지난 4월18일 저녁7시반..
지지부진한 20주년 행사 모금에 박차를 가하기위해
긴급 9반 모임을가졌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 때이른 봄비가 주적주적 내리고
메뚜기도 한철이라 일이 갑자기 밀려 연락조차 제대로
못했건만 고마운 친구들은 꾸역구역 잘도 찾아와줬다.
이마가 훤히 벗거져 우리보다 5살은 더먹어보이는 정해영,
한우찬이를 비롯해 동문회 마당발 이만희가 모습을 드러냈고
과거 9반의 신사 성주상이 여전히 앳된(?) 얼굴로 자리를
함께했고 조용한 아이 김준호가 약간은 배가나온채 참석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구찜과 김치찌개를 곁들어 맥주잔과 소주잔이
빠르게 돌아갔고 담임 노희곤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회상으로 시간가는 줄모르고 얘기꽃을 피웠다.
7시반에 시작된 회식이 1시간을 지날무렵,김의진으로 개명한
진호가 다소 살이찐 모습으로 참석했고 뒤이어 농심에서
수산물을 관리하고 있는 남호현이가 자리를 같이했다.
시간이 가면서 소주병과 맥주병은 쌓여만갔고 친구들은 대취한채
마냥 즐겁게 희희낙낙했다.
11시가 가까워질무렵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춤추고 노래하며
술마시고 떠들고 완죤히 망가져버렸다.
11시반이 넘자 류인은이가 학원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튀어왔고, 한동안 그의 살아왔던 얘기에 귀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임은 서로 어깨동무하며 추억의 옛노래들을 부르며
이어져갔고 불혹도 아까운 친구들은 속절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했다.
*그날 나는 노래방에서 완죤히 갔다.
그뒤부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친구들아 20주년 회비걷으러 다닐테니 준비하그라!
기본은 30만원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