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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62기 20주년 기념식을 다녀와서(4)(2003/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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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04-09-22 13:56 /
Hit.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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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조 남녀혼성댄스그룹 대스텍의 현란한 댄스로 시작된
오후공연은 반별노래자랑으로 이어졌다.
7반 이상진준비위원장 와이프는 분홍립스틱을 가수보다
훨씬 잘불러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고 12반 진유호는 상하이
트위스트를 신나게 불러제껴 옛날에 놀던 가락을 발휘했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러야만 했다.
몇반인지는 기억이 잘나지않지만 백광현동기는 부부를
구성지게 잘불러 많은 아줌마들의 열화와같은 성원을
받았지만 수상은 하지못했다.
이어 5인조혼성그룹 맨인블랙이 조용필의 여행을떠나요와
인순이의 밤이면밤마다를 신나게 부르며 흥을 돋았지만
동기들은 관광버스춤으로 시종일관 밀어부쳐,거의 분위기를
업시키지못하고 다운시켜버렸다.
옆에 앉아있던 이만희가 혀를 끌끌찼다.
"지들은 디스코 춘다고 애를 쓰긴 쓰는데
허리가 돌아가야 말이지"
와이프 댄스경연대회에서는 논산군 한 마을의 이장님
사모님께서 화려한 스텝을 선보이며 1등을차지 보약조제권을
선물받았고 3학년5반 어떤 동기는 와이프를 등에서 배로,
다시등으로 세바퀴를 공중에서 돌리는 막강한 힘을 과시하여
참석한 모든 동기들에게 한없는 쪽팔림을 안겨졌다.
탄야의 공연을 끝으로 행운권추첨이 빠르게 이어졌고
영예의 1등 트롬세탁기는 8반의 김진홍에게 돌아가 20주년
최고 행운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동창회장 김용섭은 모든 행사를 원할하게 치루게끔 도와준
동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간의 공을 모두 동기들에게
돌렸고 재경회장 한상국은 앞으로 동기회를 더욱더
활성화시키겠다고 동기들 앞에서 엄숙히 맹세했다.
동기들의 열화와같은 성원속에 거행된 한모 62기 20주년
행사는 김용섭회장의 선창아래 `62기 화이팅' 구호를 외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강당 정문을 나서는데 박스를 부지런히 날으고있는 준비위원장
이상진과 마주쳤다.
"인간아 니는 아까부터 뭘 이렇게 날으노..."
"서울 올라가는 동기들을 위해 음료수와 술, 과자좀
실어주려구..."
"그나저나 이번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했제.."
"싸우나에서 땀쫙빼고 며칠 푹 자겠다는 생각밖에 없당"
상진이와 아쉽게 작별인사를 나누는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기념품 챙겨주느라 여념없는 한우찬이가 눈에 띄웠다.
너무도 바빠 인사하는것조차도 민폐를 끼치는것같아
마음으로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발걸음을 두레관광버스로
돌렸다.
그때가 오후 5시20분이었다.
-류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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