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모두 잘 있는가
요며칠동안 나는 머리속이 텅비어 있는듯 아무런 생각이 없소.하루빨리 본업에 충실하려고 노력중이요.
여하튼 행사에 있어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게나 친구들
행사당일 비가 와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이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석해 주어 고마웠소
선배들의 행사를 볼때는 막연하였는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고 보니 신경쓸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 이 자리를 빌어 이상진준비위원장,한우찬 총무, 각반 준비위원들, 각 반대표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소
행사를 준비하면서 머리싸메고 함께하였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군요
모두들 열심이였고 진지하였으며 열정이 가득하였소
행사전일 추진위원들이 함께 모여 예행연습을 하고 자장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비를 맞으며 족구한판하였던 모습.(나도 참가하여 2만원빵 내기하여 돈 벌었음-아마도 로또당첨보다 기쁨이 더했던 것을 같소)
각반 테이블을 지정할 표시판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번개처럼 날라다 준 킥써비스맨 친구의 모습.
행사일정표를 친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일필휘지의 필체로 정말 멋있게 작성해오며 자신있게 내밀었던 총무의 모습.
학교시절 이과반 방(석차를 나타낸 곳-이과반은 80등까지였다고 함)에 자신의 이름이 없자 "81, 이상진"으로 기재하여 선생님으로부터 뭐나오게 혼나고 맞았다는 우리의 추진위원장이 머리 싸메고 작성해온 진행맨트.
추진위원들과 모임을 잦은 후 내 사무실에서 추진위원장과 총무,사회자를 꼬셔서 3,5,7,9,고스톱을 쳐 가뜩이나 없는 머리때문에 고민중인 총무 열받게 하였던 모습.
행사기금마련때문에 조마조마하다가 1억이 넘는 순간 추진위원들 모두 행복에 겨워 소주잔을 부딪친 모습등등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그 모습들 모두가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뿌듯한 기억이 아닐 수 없었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