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바쁠 때 짬을 내어 대전고62회 동기회 모임에 참석해 주신 동기 여러분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재경지역(서울 경인 경기)에 있으면서 참석 치 못한 동기 여러분 들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번의 모임을 하면서 한편으론 많은 우려를 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우리의 모임이 화려함 뒤에 남겨진 쓸쓸함을 가중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부족한 저를 2005년도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기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부족하나마 중임을 열심히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를 비롯한 회장단이 해야 할 2005년도의 계획에 대해 아래와 같이 요약 드립니다. 읽어보신 후 제안하실 내용 및 기타 참고 해야 할 사항에 대해선 ANYCALL해 주시길 바랍니다.
1. 개요 : 그 동안 대고62회 동기회에 꾸준히 참석해 주신 동기분 및 이끌어 오신 회장단이 있기에 오늘의 우리 모임이 있는 것 입니다.. 따라서 그 동안의 모임의 흐름을 잘 유지하되 보다 발전된 대고62회 동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운영방침 ;
a. 친목도모 : 학연 및 지연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모임 성격상 친목도모가 가장 큰 목적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친한 사람끼리 또는 같은 반 친구끼리만 얘기를 나누는 잔가지로의 모임이 보다는 대고62회 재경모임 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의 우리가 되어 공감대를 함께 형성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 기금활성화 : 잘 나가는 친구들은 기금을 많이 내 주시기 바랍니다. 단란주점에서 술 마실 것을 노래빠에서 마시고 그 남은 돈은 재경62회 기부금으로 주십시오. 로또복권이 당첨되면 5%를 의무적으로 떼서 기부해 주십시요. 사업이 잘 되면 언제든지 기부를 해 주십시요. 기금을 활성화하여 소외된 모든 친구들도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c. Business협력 : 대고62회 재경모임에 참석하는 친구들 모두 각계 각층에서 이제는 자리를 잡아갈 때입니다. 서로 적극적으로 자기 소개를 활성화해서 자기자신을 우리들에게 더 잘 알릴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할 예정입니다. 친구에게 business를 구걸할 순 없겠으나, 함께 동등한 business partner로서 협력할 때입니다. 자신 있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로써 우정도 더 깊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서로 자신을 친구들에게 알립시다. 그리고 business도 함께 얘기합시다.
d. 정보공유 : 이미 총무가 전 메일에서 얘기했듯이 특정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릴 것 입니다. 일년의 모임을 볼 때 겨우 2회 많아야 3회 정도의 기회 밖에는 없습니다. 그 주제가 "여자" 가 되어도 괜찮습니다. 흥미 있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주제면 더욱 환영입니다. 준비가 되신 분은 다음차례를 미리 총무에게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공식적인 모임에서의 정보공유에도 힘쓰겠습니다. 우리 속삭이지 말고 전문적인 지식은 깨놓고 얘기합시다.
e. 연말 100명의 모임 : 미리 홍보하겠습니다. 금년 연말엔 대고62회 재경모임의 인원을 100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현재 재경 대고62회 친구들을 모두 합하면 꽤 많은 숫자가 됩니다. 참석 치 못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개인사정으로 또는 모임을 알고는 있으나 꺼끄러워서 참석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 입니다. 이런 친구들에게 연락이 되는 대로 통보하여 총무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f. 회지발간 : 그 동안 얘기는 있어왔으나 금년 연말쯤엔 회지를 발간할 계획도 있습니다. 거창한 회지는 아니고 재경 대고62회 친구들의 정확한 연락처 및 직장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기본이 될 것 입니다. 이메일과 우편의 차이점은 MP3와 정식음반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Hardware를 갖춘 모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g. 소외된 친구들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 이 모임에 참석 치 못하거나 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 모임을 알려주시고 재경 대고62회의 울타리 안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어선 안되며 우리 그런 따스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h. 재미있는 모임 : 재미있는 모임이라야만 사람이 많이 몰립니다. 너무 딱딱한 분위기 보단 일정한 형식을 갖추되 재미가 어우러져 함께하는 모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i. 경조사 챙기기(특히 조사) : 애사는 반드시 연락을 총무에게 꼭 꼭 해 주십시오. 새로이 사업을 시작하시는 친구들, 직장에서 승진한 친구들 등 좋은 일이 있어도 꼭 연락 주십시오. 개업한 친구에겐 경사 화분을 보내드리고, 그 사업이 잘 되시면 10배로 2006년 또는 2007년도 회장단 총무에게 그 10배로 기금을 만들어 주세요. 친구끼리의 우리모임은 부담이 있을 순 없습니다. 연락 주십시오. 반드시 조사는 챙기겠습니다. 그러나 경사를 총무 등 회장단이 바빠서 혹시 챙기지 않으면 많이 complain해 주시기 바랍니다.
j. 기타 : 기타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다음회의에서 좋은 의견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3. 끝말 : 우리는 가장 바쁘고 가장 외로운 40대 입니다.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가슴 설레는 감흥이 아직 가슴속에 깊이 숨겨져 있고, 커나가는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적극 힘써야 할 나이입니다. 마누라 챙기기를 소홀히 해선 60대 이후 밥 걱정을 해야 할 때이기도 하구요. 직장에선 30대를 경력으로만 밀어 부치기엔 논리가 서지 않는 나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20대의 철없는 시절보다 더 열심히 현재를 적극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30대보다 더 열심히 PC를 두드립니다. 우리 모두 성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허전한 가슴을 채울 곳은 많지 않습니다. 룸싸롱에서 피어나는 20대 초반 여인의 분향이 대고62회 친구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보다 오래갈 수는 없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그 후의 한 달이 그렇게 힘이 넘치더군요. (중략)
이렇게 따스한 봄날이면 교정의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같이 먹으며 앞날을 논하던 그때로 돌아갈 순 없으나, 우리 가끔 만나서 그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는듯한 망상에 빠져봅시다. 그리고 우리 서로 위안을 주고받읍시다. 우리는 위로 받아야 할 때입니다. 재경 대고62회 모임에서 근엄한 직장상사, CEO, Dr.의 탈을 벗고 한 순간 이나마 그때로 돌아갑시다.
많이 참석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