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사용할 새 명찰을 만들고, 회의를 진행할 내용을 정리하여 Power Point 작업을 하느라 아침부터 집에 있는 PC앞에 앉아 있자니 왜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작년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모임에 참석했던 친구들 명단을 찾아서 타이핑 한 후 예쁘게 프린트하여 크기에 맞게 자르고, 오늘 모임에서 공지할 내용을 생각하며 Power Point로 작업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황인성이 차를 가지고 우리집으로 와서 같이 모임장소로 가기로 약속을 하였건만 약속한 한 5시 50분이 이미 넘었는데 만나기로 한 친구는 전화 연락도 안되고…… 할 수 없이 오후 7시 전에 모임 장소인 서울팔래스호텔에 도착하기 위해 마을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모임 장소로 출발!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간에 겨우 연락이 되어 물어보니 나를 만나러 오던 중 휴대폰을 사무실에 놓고 온 것이 생각나 다시 되돌아 갔다고 한다. 휴대폰을 챙기러 되돌아 가는 그 10~20분이 아주 길고 갑갑했었다고 인성이는 말했다. 요즘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자기 품 안에 휴대폰이 잠시라도 없으면 불안해 하고 못 견뎌 하는 “휴대폰증후군” 이라는 병 아닌 병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을 회상하며, “우리도 혹시 ‘휴대폰증후군’에 걸린 게 아닐까?” 하고 잠시나마 생각해 보았다.
역시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해서 그런지 퇴근시간 임에도 생각보다 모임장소에 빨리 도착하게 되었다.
이 번 2005-1차 모임은 재경동기회로서는 그 동안 계속 해왔던 음식점 모임을 지양하고 처음으로 강남에 위치한 특급호텔 연회장을 이용하여 치르게 되었다. 재경 동기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강남지역의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한 호텔 중 큰 부담이 되지 않을 만한 곳을 선정하게 되었다. 2005년에 맨 처음 치르는 공식모임을 경제적인 부담은 가지만 내년 이 후 동기모임을 진행할 새로운 회장단에게 전권을 물려주기 전에 동기회의 틀을 갖추어 놓고자 격식을 차린 공식모임으로 준비해 본 것이다. 그래서 기왕에 호텔 연회장을 빌리는 길에 노트북컴퓨터와 빔프로젝터까지 동원하여 준비를 해 보았다.
제일 먼저 도착하여 빔이 투사될 스크린과 앰프, 마이크, 연단 및 테이블 위치 등을 검토 하고 있다 보니, 3 반이었던 김부수가 먼저 나타나서 재경이사인 김부수에게 친구들이 오는 대로 회비를 받고 명찰을 배포해 주도록 요청을 하였다. 친구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 왔을 땐 혼자 회비 받으랴, 명찰 찾아주랴, 반 별 참석자 명단 작성하랴, 이것 저것 묻는 친구들에게 대답하랴, 많은 일을 처리 하느라 아마 진땀 꽤나 뺐을 것이다. 이 글을 빌어 수고했다는 말을 다시 한번 더 전한다.
또, 빔프로젝터를 호텔에서 빌려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비용을 절감하고자 1반 이었던 재경이사 김용남에게 부탁하여 회사(모비젠)에서 사용하는 빔프로젝터를 잠시 빌려 사용하였다. 용남이가 동기들과의 공식적인 모임에는 처음으로 나오게 되어 대부분의 친구들과 오랜만에 해후하게 되어 부담 없이 마시며 얘기하고,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고 어울려 즐기고 싶을 텐데, 빔프로젝터 땜에 모임에 남들보다 일찍 나와서 설치하고, 가장 늦게 남아 정리 하느라 행동에 제약을 받게 만든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또, 오늘 모임에 큰 도움을 주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많은 친구들이 모이게 되어 먼저 부페로 차려진 식사를 하며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는 술과 음료를 마실 때, 노트북PC로 인터넷을 연결하여 62회 홈페이지를 열고 졸업앨범과 행사사진 등을 돌려 보며 옛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시작된 공식행사에서는 송인철 회장의 제의로 예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그 동안의 우리의 모임은 항상 ‘부어라 마셔라’가 거의 전부였지만 이제부터는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상식을 배워갈 수 있는 정보교류(Information Sharing)시간을 마련하였다. 정서함양을 위한 “연주회나 문화적인 Performance” 또는 “건강”이나 “돈”과 관련된 주제를 우선 시하여 동기들 스스로 준비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오늘 1차로 제일 먼저 우리에게 주제를 발표한 친구는 ‘복택순피부비뇨기과원장’인 3반 복택순 부회장이 “발기부전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상식 같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부분을 발표해 많은 친구들이 호응을 해 주었다. 앞으로는 친구들 중에 의사들도 많고, 금융이나 부동산과 관련된 전문가들도 많고, 각 종 분야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많아 이 시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었던 생활에 유익한 정보 및 Performance 등을 발표할 기회를 계속적으로 마련하려 한다.
대전동기회에서 참석하기로 한 김용섭 고문, 나원근 부회장, 한우찬 총무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오늘 참석하지 못하였고, 뜻밖에 김학선 부회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그리고 반 별로 작년 참석자 수 평균 보다 많이 참석한 반 중 1등은 2반으로 2차 회식장소에서 반창회 할 때 도움이 되라고 예전과 같이 금일봉을 상금으로 전달하게 되었다. 결과를 얘기하면 2반의 작년 평균 참석자 수는 6명 이었는데 오늘은 8명이 참석하여 “+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 수가 증가하여 영예의 1위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올해 처음 모인 1차 정기모임에선 작년의 숙원이던 참석자 50명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었다. 1차 모임 장소에는 50명이 모였고, 회사 업무로 8반 윤성순이 2차 회식에 뒤늦게 참석하여 총 51명의 동기들이 참석하게 되었다. 아래에 반 별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니 참조하기 바란다.
***************** 2005-1차 재경 정기모임 참석자 리스트 *****************
1 반 : 김용남 (1명)
2 반 : 이창진, 장환순, 장래수, 곽문수, 노병천, 정원호, 심규완, 정해용 (8명)
3 반 : 이동인, 김부수, 복택순, 이상민 (4명)
4 반 : 김종갑, 전용태, 백창희 (3반)
5 반 : 김갑환, 백승호, 이성학, 이훈정, 황인성, 윤창훈 (6명)
6 반 : 정근석 (1명)
7 반 : 송인철, 한상국, 박재현, 김영춘 (4명)
8 반 : 김선태, 김진흥, 황재준, 윤성순 (4명)
9 반 : 이만희, 이선훈, 정해영 (3명)
10반 : 허용견, 민근홍, 고득영 (3명)
11반 : 김성환, 박영규, 김우태, 최용만, 최기록, 이기철, 박민호 (7명)
12반 : 심인보, 이성노, 김일환, 최희석, 전상표, 김학선, 신동한 (7명)
총 51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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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모임엔 지난 1년 동안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던 10명의 새로운 친구들(김용남, 정해용, 김영춘, 윤성순, 이선훈, 정해영, 고득영, 민근홍, 박민호, 신동한)이 동참을 해 주어서 상당히 반가운 자리가 되었다. 물론, 재 작년까지 열심히 참석하던 친구도 있었지만 ……, 이 친구들과도 계속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반면에 모임에 거의 개근을 하던 친구들이 개인적인 사정이나 중요한 회사업무 때문에 나오지 못해 안타깝고 참석한 친구들에게 안부라도 전해 달라고 한 친구들도 꽤 많은 수 였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다음 번 모임은 60명이 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친구들 동향과 다가오는 5월5일 “가족의 날” 행사 및 각종 동문관련 내용 등에 대한 공지를 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현 재경 부회장인 2반 장환순 ㈜클리어래드 사장이 수익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도모하고자 핫도그전문점을 Open하였다. 이름은 “STEFF HOTDOG”라는 체인점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드는 홍익대 정문 앞쪽에 가게를 열고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홍대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핫도그 맛 좀 보러 들르기 바란다.
현 재경 이사인 8반 김진흥 ㈜대영엔지니어링 부장이 이사로 진급했다고 한다. 진급을 축하한다. 진급주는 언제 낼껴!
또, 전 포인트아이 상무였던 12반 라창현이 회사를 옮겨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올리브나인”의 IT사업본부 이사가 되었다. 이 회사는 현재 신애라, 손창민이 주연으로 나오는 SBS 월화드라마 “불량주부”를 제작하는 등 프로덕션과 연예매니지먼트 사업 뿐만 아니라 Digital Convergence 사업까지 커버하는 회사이니 관심이 있는 친구는 이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기 바란다.
5월5일에 실시하려는 가족의 날 행사는 전에 공지한 바로는 춘장대에서 조개캐기를 하기로 했는데 밀물과 썰물의 물 때가 전혀 맞지 않아 낯 시간 동안에는 이 조개캐기 행사는 불가능 하게 되었다. 그래서 천안이나 안성, 일죽 부근의 괜찮은 관광농원을 수배하여 재미있는 각종 게임과 휴식 위주의 행사를 계획 중이다. 4월16일 경까지는 장소 및 행사 계획서를 준비하여 E-Mail로 배포할 예정이다. 물론 재경동기회가 주관이 되겠지만 대전이나 기타 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도 동참하는 행사로 준비 중이다.
그리고 재경동기회 각 반 이사들은 4월부터 7월 사이에 반창회를 꼭 한 번 이상 개최하여 반 별 모임을 정례화 하기 바라며 이를 계기로 평소에 연락이 잘 안되었거나 전체모임이 서먹서먹하여 모임에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잘 인도하여 정기모임에 나올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
재경 총 동창회 내에 아래와 같은 직능단체 및 지역별 모임이 있으니 62회 동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
한 마디만 더 추가하여 공지하자면, 애경사나 개업, 진급 등의 일이 발생했을 때 동기회총무에게 꼭 제일 먼저 알리기 바란다. 특히 상을 당했을 경우 3일장을 치르기 때문에 빠른 연락이 되지 않으면 문상 오는 친구도 없이 썰렁한 가운데 큰 일을 치를 수 도 있지 않겠니? 총무에게 빨리 연락이 된다면 전체 친구들에게 긴급히 문자로 연락이라도 할 수 있으니, 연락이 안되어 나중에 알고 안타까워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으니 좋지 않겠나? 기쁜 일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는데, 전화로 알리기 쑥스러운 일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기쁨을 공유했으면 한다. 이렇게 슬플 때 서로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고, 기쁠 때 함께 웃어주는 친구들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즐겁지 아니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