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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타조 사파리 기행(1)-2004년 재경동기회 가족모임 후기(200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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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04-09-23 15:14 /
Hit.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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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구라구라 가족까지 170명이나 된다구!
니 이 많은 인원을 다 감당할수있노?"
재경총무 김선태의 표정이 사뭇 심각해졌다.
뭔가 뜻있는 행사를 기획한것까지는 좋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동기들의
성원에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잘치뤄야할텐데라는
부담감이 그를 심하게 압박했다.
회장 이동인도 신경을 많이 썼는지 얼굴이 많이 까칠해보였다.
"니 어디아프노?
얼굴이 말이 아니다"
"응 새벽에 갑자기 몸이 아파서... 미안타 내가 좀 늦었다"
이정도 행사면 임원들은 몸이 거의 죽어나간다.
행사진행에 비품준비에 거기에다 동기들이 적게 나올까봐
걱정해야되고..
서운한 소리는 잘나오고 좋은소리는거의 못듣고 그야말로 궃은일을
맡아서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안타까운 생각마저 들었다.
버스앞에서 김일환과 안형만,류인은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일환이놈은 20년전 학교다닐때처럼 여전히 시커먼 얼굴에 입담이
걸죽했고 형만이도 그때와 비교하여 전혀 변함이없는것 같았다.
"니들은 나이도 안먹냐? 나만 늙어가는것같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박영규와 반갑게 악수를하고 여러 친구부인들과
가벼운 목례를 나누었다.
선태는 인원점검에 오늘행사일정을 설명하는라 바뻤고 동인이는
오늘행사를 일일히 점검하는라 무척 분주했다.
버스는 신도림역을 출발하여 서서울 톨게이트를 거쳐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달렸다.
버스내 텔레비젼에서는 외국 만화영화 엘도라도가 방영되고있었는데
가끔나오는 진한 키스신에 애들이 볼까봐 두려울정도였다.
1시간여정도 내달렸을까?
버스는 평평한 도로를 벗어나 좁은 논길를 곡예하듯이 기어갔고
멀리 발안 타조농장이 점점 눈앞에 드리워졌다.
-류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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