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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타조사파리 기행(5)-2004년 재경동기회 가족모임 후기(2004/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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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04-09-23 15:33 /
Hit.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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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예정보다 2시간이 지난 밤7시즈음에 모두 끝나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했다.
동인이와 선태는 한창 짐을 정리하는등 뒷처리에 매우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인성이와 갑환,종갑이도 같이 도와주느라 바삐 움직였다.
짐을 챙기려 잔디밭을 오니 병천이가 뒤늦게 소문을 듣고 김치찌게를 먹으러온 아줌마들과 아이들에게 한그릇씩 퍼주느라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자 어서와서 한그릇씩 먹어요
소주 필요한 아줌마 얘기하세요 여기 소주 많으니까?"
병천이가 식당에서 해봄직한 능숙한 말투와 손놀림을 보여주며 김치찌게를 척척 배식해주었다.
애들이 너무 맛있어서인지 도통 갈생각을 하지않고 더달라 아우성해 그많던 김치찌게는 금반 동이났고 어떤 아줌마들은 버스가 출발하려하자 찌게가든 그릇을 손에 부여잡은채 냅다 뛰기까지했다.
버스는 또다시 올때처럼 좁은 길을 곡예하듯이 겨우겨우 기어나간후 국도를 거쳐 고속도로로 빠르게 집입했다.
동인은 몇가지 아쉬움이 있으나 오늘 행사가 잘끝난것에 안도하는 눈치고 선태도 이제 긴장이 풀리는지 의자에 깊숙히 쑤셔박혔다.
"그나저나 가족당 5만원 거둬서 버스 태워주고 타조고기 먹여주고 어린이날이라하여 얼라들한테 선물 잔뜩줬지 그러다 파산안되겠나?"
"파산은 무슨 파산 세이브된 회비도 있어서 그런데로 맞출것같아"
"아무리 어린이날이라해도 그렇지 무슨 선물을 그리 많이 준비했나?
아그들 모두에게 손목시계 하나씩줬지..커다란 연에,화첩에다,지구본과 줄넘기등등 거기다 타조알에 보약까지도..."
"일부는 사고 일부는 협찬받으니까 그럭저럭 되더라"
이동인과 김선태가 머릴맞대고 마련한 동기 가족모임은 동기들에게 아주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줬고 가족들에게도 동기모임이 새로운 의미로 성큼 다가갔을것같다.
기존의 술먹는 모임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가족모임으로 전환시도하는 등 다양하게 모임을 이끄는 집행부를 보니 나도모르게 마음이 매우뿌듯해졌다.
"그나저나 이번 가족모임을 추진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는데"
"고생은 선태가 많이했고 난 특별히 한게없어
인성이 갑환이,인보,성환,종갑이등이 너무 많이 도와줘서 정말 수월하게 끝났어"
1시간여를 달려 생각보다 빠르게 신도림역에 도착해 하차하려는데 운전석바로 뒷좌석에서 대자로누워 곤하게 자고있는 동인이딸 유림이가 눈에 띄웠다.
"어허 이녀석 카운트하랴, 팝송부르랴 한참 바쁘더니 완죤히
떨어졌구만 떨어졌어"
-류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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