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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타조사파리기행(2)-2004년 재경동기회 가족모임 후기(200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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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04-09-23 15:18 /
Hit.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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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 저기 타조 보이는것좀 봐"
웅장한 규모의 농장에 놀라고 군데군데 보이는 타조무리에 자못 신기해했다.
농장앞에는 갯벌을 간척하여 흙을덮은다음 그위에 물을대서 만든 농지들이 넓다란 평야지대를 이루고있고 뒷쪽으로는 작은 능선들이 완만하게 누워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게했다.
"선태야 여기 농장 참크다 몇평이나 되노?"
"33000여평이고 59기 선배가 농장 주인이라던데.."
"59기 선배가 이걸한다구? 선배중에 타조 농사꾼이 다있었네
그나저나 타조는 몇마리나 된다냐?"
"한 350여마리 된다던데...물건 나르는데 좀 도와줘"
차에 내리자마자 선태는 비품나르랴 선물 나르랴 정신없이 몸을 움직였다.
5월의 어린이날에 딱맞는 화창한 날씨가 농장의 푸르른 실록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그위에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겹쳐지면서 걸작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얼마전에 미국을 다녀온 최기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결혼이 늦어 유모차를 끌고온 이광민과 악수를 했다.
"몇개월이노?"
"9개월"
대고 마라토너 이창진,배정호도 나왔고 동기회 주춪돌 황인성,김갑환,이만희,김성환의 모습도 눈에 띄웠다.
김준호가 어머니를 모시고 왔고 F16전투기를 모는 최용만 빠이로트는 양팔에 이쁜 딸내미들을 대동하고 걸어내려왔다.
주차장위의 농장은 산등성이를 깎아서 개발하였는지 비탈졌고 그위로 수십마리의 타조들이 떼를 지어 이리달렸다 저리 달렸다를 반복했다.
제일 힘이 센 보스 한마리가 암컷을 전부 거느려 나머지 수컷들은 구경만하고 암컷들도 계급이 나눠져 가장 밑바닥은 성은을 못받아 무정란 달걀을 낳은다는 소리를 듣고 인간이나 타조나 힘없는 것은 서럽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 타조농장아래로 수백명 사람들이 한꺼번에 놀고 쉴수있는 넓다란 잔디밭이 조성되어있고 잔디 좌측으로는 대형 검정색 텐트가 설치되어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고 잔디 중앙으로는 2개의 족구코트와 어린이 놀이터가 설치되어 맘껏 뛰어놀수 있게끔했다.
텐트아래에 조그만 토끼집에는 많은 꼬마들이 몰려와 토끼에게 풀도주고 신기한듯 안아보기도했다.
잔디밭주위로는 배추와 무우를 심어놓은 남새밭이 펼쳐져있었는데대부분 서울사람들이 불하받아 주말마다 가족들을 데리고 와 거름을 주거나 따서 가져가곤한단다.
그 남새밭아래로 또다시 넓은 타조농장이 조성되어있고 그옆에 타조 부하장이 그위로 타조요리 전문식당이 설치되어있었다.
타조부하장에서 50여미터즈음 주욱 내려가면 조그만 승마장이 나오는데 4마리의 조랑말이 둘씩 짝을 이뤄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류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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