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경검(虛靜謙儉)

조선중기 유학자 여헌 장현광 선생은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한 평생 학문에 힘써 당시 유학자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았던 도학자였습니다.

虛爲萬實之府요 비우는 것은 모든 것을 채우는 창고요,

靜爲萬化之基오 고요함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오,

貞爲萬事之幹이오 곧음은 만사를 이루는 뿌리오,

謙爲萬益之柄이오 겸손함은 모든 이익의 근본이오,

檢爲萬福之源이라! 검소함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다!

여헌 장현광 선생의 역발상이 돋보이는 문장입니다.

채우려면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면 오히려 말을 줄이고,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굽은 길이 아니라 곧은길로 가고, 이익을 얻으려면 오히려 겸손하며 낮추고, 복을 얻으려면

사치보다는 검소 하라!

박재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