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번의 매듭은 지어야겠다.

아픔과 구속의 굴레를 벗고

새로운 탄생의 준비를 하여야겠다.

부모님 슬하에서 고교때까지의 삶이 제1막이라면

청춘을 병마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며 싸우느라

지치고 힘든 삶은 제2막 이리라.

아니 그것을 이겨내려는 인내와 도전. 분투와 항거의

처절한 삶의투쟁이었다는 말이 맞으리라.

그러면 제3막은?

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

비가 오면 달리는 맛이 더 좋다.

후두둑 비가 온 몸을 때릴 때 어릴 적 비 맞으며 놀던 추억이 선명하게 그려지고

자연과 내가 하나 됨을 느끼게 해 줌에 부족함이 없다.

난 달린다.

거친 숨을 몰아 쉬고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온몸으로 저항하며

맞서 싸우는 불굴의 의지를 불 태울 때도 빗줄기 굵고 바람 불 때이다.

난 일어서리라.

나에게 좌절은없다.

사나운 빗줄기여!  날 때려라.

난 더욱 강해 지리라.

2009년 10월 25일 피니쉬 라인에서 만세를 부르리라. 

강인한 모습으로 

나 자신과  싸워 이기고

자신을 정립하며

나 자신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며 달리리라.

성숙한 모습으로 작지만 강인하게 우뚝서리라.

춘마의 전설속에 내삶의 제3막도 살아있으리라.

그 이정표 가  만산홍엽의 계절 호반의 도시  춘천.

의암호변을 일주하며 씌어지리라.